♧ B a b y 20151106 두드러기 소동 2015/11/09 12:25 by MJ

율이 몸에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화요일경부터였다.
약 2주 전쯤에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하룻밤 자고 나면 싹 없어지길래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었다.

문제는 금요일 밤이었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온몸을 두드러기가 뒤덮듯이 했다. 율이는 쉬지 않고 벅벅 긁어댔다.
인터넷 찾아봐도, 두드러기 유경험자이자 전문가(?)인 이모한테 물어봐도 어찌해야 할지 답이 안나왔다. 두드러기의 원인은 1000가지나 된다고 했다.
어찌어찌하여 잠은 들었길래 내일 병원가봐야지 하면서 나도 잠을 청했는데, 새벽 1시쯤 열이 뜨끈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해열제를 먹이려고 불을 켰는데 세상에나...얼굴과 두피까지 두드러기가 다 올라왔고 율은 계속 잘 참다가 폭발해서 급기야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남편도 출장가고 없는데..친정엄마마저 안계셨다면 나는 정말 무서웠을 것 같다ㅠㅠ 벌에 쏘인것 마냥, 얻어 맞은 권투선수마냥 퉁퉁 부은 율이 얼굴을 보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엄마, 왜 이렇게 가렵지? 안가려웠으면 좋겠어ㅠ"

급하게 콜택시를 타고 근처 유일 아동응급실이 있는 대학병원으로갔다. 율이를 키우면서 응급실은 처음이었다.
접수를 하고 잠시 기다리다가 진료실에 들어갔다. 다행히 응급실은 한산했다.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너무너무너무 불친절해서 마음이 많이 상했다. 두드러기의 원인을 잘 모르겠지만 최근에 새로 먹은 것들, 며칠 간의 증상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하자 중간에 말 탁 자르고 아주 신경질적으로,
"두드러기는 이유가 많아서 절대 알 수가 없어요."
"이유는 모릅니다. 먹느 음식이 한 두가지에요?"
"약 먹으면 나아질수도 있고 계속 그럴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안나으면 다시 나오라고 하잖아요. 오래가면 만성인거에요"
헐...원인 알기 어려운거 나도 안다고요...쏘아붙일 필요까지야 있었을까? 뭐가 그리도 귀찮은지..아픈 아이가 "안녕히계세요." 라고 두 번이나 인사하는데도 돌아보지도 않은 그 할아버지 의사쌤...너무 미웠다. 아동전문 응급실이라고는 하는데 새벽 시간이라 그런지 의사쌤도 소아과 전문의는 아닌 듯 했다.
암턴 주사가 있다는 말도 안하더니 갑자기 주사실로 오래서 엉겁결에 주사를 맞았다. 울지도 않는 내 새끼ㅠ 불쌍한 것.
주사의 힘으로 금새 눈에 띄게 좋아졌고 집에와서 곧 편한 표정으로 잠이 들었지만 응급실 첫경험한 이 엄마는 아이에 대한 뭔지 모를 미안함과 불친절한 의사에 대한 분노로 쉽게 잠에 들 수 없었다.

사실은 요 사진보다 심했더랬다.
원인을 모르니 재발하지 않게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덧글

  • 우유양 2015/11/09 20:48 # 답글

    어머나 사진도 심한데 진짜 놀랬겠다ㅠㅠ
    지금은 괜찮아졌어? 진짜 원인을 모르니 어떻게 대처하나
    그나저나 그 의사는 정말 싸가지가...
  • 2015/11/10 07:5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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